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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키우는 봉사 '퍼피 워킹' 소개

소감머니 2023. 2. 26.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가정에서 키우는 '퍼피 워킹' 

'퍼피워킹'은 안내견 훈련을 받을 강아지들을 생후 7주부터 약 1년 반 일반 가정에서 위탁하여 양육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기관으로는 삼성안내견학교가 있습니다. 

 

안내견의 견종은 현재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성격이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며 지능이 높아 훈련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똑똑하고 온순하게 알려진 래브라도 리트리버도 생후부터 1년까지 어떠한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품성이 매우 달라집니다. 

 

그래서 안내견 학교에서는 퍼피워킹 가정을 선별하여 이들 가정으로 퍼피를 보냄으로써 퍼피들의 다양하고 긍정적인 사회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퍼피워킹 자원봉사의 조건

삼성안내견학교의 퍼피워킹 자원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원봉사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퍼피워킹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안내견 학교에서 요구하는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강아지를 주로 돌볼 성인이 가족 중에 있어야 합니다. 생후 8주가 된 퍼피를 돌보는 일은 돌 정도의 아기를 돌보는일과 비슷한 정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성인 1명이 주양육자가 되어 이 퍼피를 돌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모두 일을 하거나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일을 하는 가정의 경우 퍼피 워킹 봉사를 지원하기는 어렵습니다. 

 

안내견 퍼피는 실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퍼피워킹의 주목적은 안내견 퍼피의 사회화입니다.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사람들이 지내는 공간에서 어떠한 거부감이나 민감함 없이 키워져야 하는 것이 포인트이므로 안내견 퍼피는 절대적으로 실내에서 지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가족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무분별하게 함께 지내는 것은 안됩니다. 1년간 함께 가정에서 지내면서 소파 위로는 올라오지 못하게, 방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대소변은 훈련된 곳에서만 처리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8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가 가정 내에 없어야 합니다. 안내견 퍼피들은 처음 가정에 왔을 때는 5~6kg 정도의 체구이지만 1년이 지나면 25~30kg의 크기로 크는 대형견입니다. 1년간의 교육을 통해 입질이나 공격성, 짖음 등의 행동들을 교정 받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내견도 동물이고 강아지입니다. 그래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가집니다.

 

미취학 아동의 갑작스런 행동이나 소리 등은  안내견 퍼피에게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문제 상황을 만들 여지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안내견 학교에서는 미취학 자녀가 없는 가정을 우선적으로 퍼피워킹 가정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해야 합니다. 삼성안내견 학교는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8주가 된 안내견 퍼피를 가정으로 데리고 간 이후에도 초반 3개월에는 월 1회 삼성안내견 학교로 퍼피를 데리고 가서 같은 동배견들과 함께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의 훈련은 퍼피만의 훈련이 아니라 주양육자도 그 훈련 방법에 대해서 교육받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3번의 안내견 학교 방문 교육이 끝나고 나서는 매월 1회씩 가정이나 근처 지정된 장소에서 안내견 학교 훈련사분과 만나 그 동안 퍼피 성장과 교육에 대해 진단받고 교정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있어야 하므로 안타깝게도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퍼피워킹 봉사를 지원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반려견 경험이 없는 초보 가정을 선호합니다. (다른 반려견은 없어야 합니다.) 안내견 퍼피를 양육하는 일은 일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안내견 학교에서 요구하는 지침들을 따라야 하며 퍼피의 품행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과도한 애정과 허용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반려견을 키웠던 경험이 있는 가정이나 양육자는 예전의 행동패턴을 고치기 쉽지 않아 안내견 양육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내견 학교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면서 한 마리의 안내견으로 양육 및 훈련해 내겠다는 깊은 봉사 정신이 수반되어야 하는 일인 것입니다. 

다양한 곳을 방문하는 사회화 경험이 필수

퍼피워킹을 하는 이유는 퍼피의 사회화 경험 때문입니다. 안내견을 가정에서 양육하면서 해야하는 일은 다양한 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퍼피가 안내견이 되어 시각장애인과 되도록 많은 곳을 거부감없이 순순히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아지는 냄새로 가장 큰 자극을 받습니다. 그래서 새롭고 다양한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백화점, 마트, 쇼핑몰 등을 방문하여 그곳의 냄새와 환경에 퍼피들이 겁먹거나 낯설어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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