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초등 고학년 영어학원 비교

초등 4학년 부터 영어학원 고민의 시작

영어 말하기만 잘하면 만족하던 초등 저학년의 시기가 지나고 4학년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점점 불안함이 엄습해 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즐겁게 영어를 조금씩 말하기만 하는 것에 만족해도 되는 것일까? 내 선택을 1~2년이 지나 중학교에 입학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 후회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여러 카페와 블로그 글들을 뒤지게 됩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해본 3군데의 영어학원을 굉장히 주관적으로 비교해볼까 합니다. 

비교해볼 영어학원은 트윈클어학원, BPA, 최선어학원 입니다. 

분당 트윈클 어학원

회화와 글쓰기 중심의 영어학원입니다. 한국식 문법은 가르치지 않으며 한국인 담임선생님 개념도 없습니다. 유치부와 초등부까지 반이 있습니다. 수업은 크게 큰 틀로 Fiction과 Nonfiction으로 나누어지며 Fiction 담당 원어민 선생님과 Non Fiction 담당원어민 선생님이 있습니다. 주 2회 수업이며 1회 수업이 3시간 가량입니다.

 

트윈클 어학원의 강점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체 교재의 힘입니다. Fiction과 Nonfiction모두 자체 교재를 가장 큰 틀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 교재에 대한 아이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들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교재들과 달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벤져스 시리즈, 해리포터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하여 글쓰기도 하고 회화 수업도 이루어지니 아이가 지루한 공부를 한다고 느끼기 보다는 영어로 즐겁게 놀면서 이야기하고 글도 쓴다고 느끼는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트윈클 어학원의 강점은 Class Dojo라는 앱을 이용해 학부모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부분이었습니다. 1회의 수업이 끝나면 거의 수업이 끝나는 즉시 담당 원어민 선생님이 아이의 수업과 숙제에 대한 Feedback을 Class Dojo앱에 올려주십니다. 부족한 부분도 설명해 주시지만 아이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코멘트가 굉장이 많은 편이라 내 아이의 좋은 점을 부각하여 바라봐 주는 선생님의 시선에 굉장히 감동했었습니다.

 

초등 고학년에게 트윈클 어학원의 아쉬운 점이라면 중학교 내신을 대비하는 한국어 문법 수업 부분이 없다라는 점입니다. 아마 그 부분 때문에 초등 5학년, 6학년 때에는 타학원으로 많이 이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분당 BPA 어학원

writing에 강한 영어학원으로 알려져있는 BPA어학원입니다. 수업은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가능합니다. BPA어학원도 트윈클 어학원과 비슷하게 Novel과 Foundation으로 나누어 각각의 과목을 담당하는 원어민 선생님이 있습니다. BPA에는 교포 선생님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업은 모두 영어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BPA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Essay writing과 Vocab입니다. BPA만의 노하우가 담긴 단어 암기와 공부, 그리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Essay writing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의 영어 실력이 한 단계 올라가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글쓰기 훈련을 많이 해보지 않은 아이라면 이 Essay writing의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BPA 선생님들이 이 분야에 전문가인 만큼 힘들어 하는 아이를 잘 이끌어서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BPA의 아쉬운 점이라 한다면 트윈클 어학원과 비교했을 때 자체 교재 내의 주제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도는 떨어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업에 대한 학부모와의 소통 부분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곧 트윈클과 같이 Class Dojo를 도입하여 학생 수업 결과에 대한 feedback을 좀 더 자주 하려고 한다고 하니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분당 최선 어학원

수많은 아이들이 보라색 가방을 메고 우르르 어디를 갈까 궁금해 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다름 아닌 분당 최선어학원이었습니다. 최선 어학원은 회화 중심의 기존 초등저학년 영어학원을 다니다가 고학년 때 많은 아이들이 옮겨 가는 영어학원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 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식 문법을 가르친다는 점입니다. 최선 어학원에는 위 두 학원과는 다르게 한국인 선생님이 한국식으로 문법을 가르칩니다. 위 두 학원은 두명의 원어민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했다면, 최선 어학원은 한국인 선생님 1분, 원어민 선생님 1분이 하나의 반을 함께 운영합니다. 중학교 내신을 대비 하기 위해 한국어 문법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원어민 선생님과의 스피킹 수업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최선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대형학원이 가지는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입니다. 여러 다양한 교재를 배우고 다양한 숙제가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한다기 보다는 학원내의 잘 짜여진 커리큘럼과 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학생 혼자서도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줍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학업을 따라가는 부분이나 숙제가 누락되는 점에 있다면 한국인 선생님의 피드백도 굉장히 빨리 받아 볼 수 있어, 학원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 라는 신뢰를 줍니다.

 

최선 어학원의 단점이라면 한국식 영어 수업의 딱딱함 때문에 아이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위 두 학원 처럼 신나게 학원을 다녀오는 개념은 접목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입니다.